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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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Night Whis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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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툰이나 유튜브 TV 같은 곳에서 아픈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본인이 아픈 이야기, 가족이 아픈 이야기, 특히 자식이 아픈 이야기.
이제 아빠가 되어서 그런가… 그냥 ‘아이고야…’ 하면서 지나칠 수가 없다.

나는 이미 동생을 잃어봤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분명 동생의 선택이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고 손도 내밀어주지 못한 건 분명 나의 책임이다.
형이라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한 건, 동생이 그런 선택을 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울이는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사지 멀쩡하게 몸만 건강하면 무엇이든 된다. 어떻게든 될 수 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나는 한울이에게 행복한 기억만 주고, 내 욕심을 강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한울이는 정말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

뭐, 사람 만드는 건 아빠인 내 몫이지! ㅎㅎ